임진왜란의 상흔과 외세에 대한 사대부의 인식변화: 오희문과 정경운 사례 비교
변원섭
강원대학교
평화들 PEACES 4권 1호 29-52 (2025)
초록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위해(危害)는 지배층인 사대부들도 피할 수 없었는데 사대부들은 한자로 작성한 일기에 고통스러운 전쟁의 기억과 외세에 대한 생각의 편린(片鱗)들을 남겨놓았다. 이 논문에서는 오희문의 일기 「쇄미록」과 정경운의 일기 「고대일록」을 선별하여 두 사람이 겪은 전쟁의 상흔과 외세에 대한 인식변화를 비교하여 살폈다. 두 사람 모두 배고픔으로 고통받고 자식을 잃는 비극적 상황을 체험한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겪은 경험과 처지에 따라 외세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의병으로 활약하면서 전쟁의 피해를 직접 겪은 정경운은 명에 대한 ‘사대’만으로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점과 일본에서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되며, 피난지를 전전하면서 간접적인 피해를 본 오희문의 명에 대한 인식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대감이 희석되고 단지 전쟁이 빨리 끝나 일상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란다.
키워드
임진왜란일기 자료사대부전쟁 체험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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