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주의적 다종간 관계와 생태평화: 합생과 충만의 관계
주윤정
부산대학교
평화들 PEACES 4권 1호 3-27 (2025)
초록
본 연구는 탈식민주의, 신유물론, 행성적 관점에서 인간-동물, 다종간 관계를 재검토하고, 이를 평화학적 문제의식과 결합하여 논의한다. 근대적 세계관과 식민주의적 발전 담론은 자연과 동물을 인간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며, 기후위기와 생태 붕괴를 가속화하는 구조적 폭력을 정당화해왔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첫째, 탈식민주의적 분석을 통해 식민주의가 환경 약탈과 비인간 존재에 대한 억압을 어떻게 지속시켜왔는지를 탐색하고, 둘째, 신유물론과 행성적 관점을 활용하여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상호 연결된 관계 속에서 평화를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운동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인간-동물 관계가 단순한 보호와 착취의 구도를 넘어 새로운 공존 방식으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화이트헤드의 합생(concrescence) 개념과 잉골드의 충만(plenum) 개념을 적용하여,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협력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제도적 변화를 유도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기후위기 시대의 평화학이 인간 중심적 시각을 넘어, 비인간 존재를 포함하는 ‘행성적 평화(planetary peace)’를 지향해야 함을 주장한다.
키워드
탈식민주의신유물론다종간 관계행성적 평화멸종생태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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